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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gye Order of Korean Buddhism


회주스님 법문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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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06.01 조회1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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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도솔천 궁에서 이 땅의 사바세계에 오셨던 의미를 기리는 부처님 탄신일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로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 부처님의 자비로운 법비의 시은을 추념하는 불기 2568년 되는 해입니다.

 

도솔천 궁에서 광대한 우주 법계를 바라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은하 세계는 어디에 있는지조차도 알 수 없을 정도로 작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이 작은 은하 세계에서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는 갓 태어난 행성에 불과하고 미세하여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부처님께서 지난 생애에 도솔천에서 호명 보살로 계실 때 어느 날 삼매 수행에서 깨어나 우주 법계를 두루 관찰하시다 이 작은 사바세계를 보시게 되었습니다. 보석처럼 빛나고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중생이 살기에 너무나 원만한 환경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여기에 살고 있는 중생은 얼마나 행복할까? 우리들 마음의 심성을 들여다보았습니다.

 

부처님은 탐욕과 분노와 무지의 삼독의 보따리를 짊어지고 업()의 불 구덩이 속에서 영겁토록 헤어나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는 어리석은 중생의 실상을 꿰뚫어 보시고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의 서원을 세우시고 우리를 제도하러 오시게 되었습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삼계개고 아당안지(三界皆苦 我當安之)”로 익히 알려진 사자후로써 자기 존중감을 회복하면 누구나 곧 부처임을 선언하시고 초월적인 구원자로서가 아니라 친절한 가르침으로 깨우쳐 주시는 위없는 스승이요 선각자로서 억겁의 윤회의 구속으로부터 해탈할 수 있는 깨달음의 열쇠를 주시러 오셨습니다. 젖먹이가 크게 되면 더 이상 쓸모없는 젖병을 버려야 하듯이, 이제 우리네 어리석은 중생의 속절없는 업의 보따리도 버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늘 치성한 업의 불을 꺼버리고 불성의 지혜의 등불을 밝히는 점등식을 봉행하면서 바로 내 자신이 법계의 걸림 없는 대자유인임을 깨우쳐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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