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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백중기도 입재 기도를 봉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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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24.07.03 조회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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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30일 10시 계룡산 신원사 대웅전에서는 2024년 백중을 위한 기도 입재를 봉행하였습니다. 신원사에서는 이날 입재를 시작으로 7월 7일 초재로부터 백중일인 8월 18일 칠재까지 일곱 번에 걸쳐 재를 지낼 예정입니다. 

 

일기예보에서는 법회 당일 폭우를 예상하였으나 새벽에만 많은 비가 내렸을 뿐 다행히 기도시간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많은 신도님들께서 대웅전의 안과 밖 그리고 옆에서, 노사나전 안에서, 대웅전 앞 마당에서 많은 습기를 먹금은 무더위를 잊고 주지스님의 우렁찬 염불소리에 맞춰 기도동참 해 공덕을 쌓는 일에 정성을 다하였습니다

 

그리고 기도스님들께서도 재의식에 동참하시어 주지스님의 고성염불에 맞춰 태평소, 북, 징소리를 울리며 염불하시니 기도 소리가 계룡산 전체를 감싸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고 그 울림이 가슴에 전해져 신성함마저 느껴졌습니다.

 

백중기도는 부처님오신날 다음으로 큰 법회로 많은 신도님들께서 방문해 주실 것을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더 많은 신도님들께서 찾아주시자 급기야 사중에서는 경내에 계셨던 신도회, 불교동문회 등 불자님들과 함께 텐트를 추가 설치하고 공양간의 의자도 모두 가져와 신속히 배치하는 등 기도에 동참한 이들이 기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셨습니다.

 

앞으로 백중기도를 시작함에 있어서 우리 불자님들과 함께 백중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백중(百中)의 뜻

  해마다 음력 7월 15일에 해당하며, 이 시기에 과일과 채소가 많이 나와서 옛날에는 백가지의 곡식의 씨앗을 갖추어 놓았다 하여 백종(百種)이라 했고 이에 유래된 명칭입니다. 그리고 농사 일이 바쁜 시기에 농민들의 수고를 위로하고 풍년을 기원하는 축제날입니다. 

 

백중(百中)의 이칭으로는 백종(百種), 중원(中元), 망혼일(亡魂日), 우란분절(盂蘭盆節)이라고도 합니다. 백종(百種)은 앞서 언급했듯 백가지의 곡식의 씨앗을 갖춘다는 뜻이고, 중원(中元)은 상원(1월 15일) 중원(7월 15일) 하원(10월 15일)을 삼원(三元)으로 하여 초제(醮祭)를 지내는 도가의 세시풍속에서 명칭이 유래했습니다. 

우란분절(盂蘭盆節)은 불교에서 유래된 말로서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의 한 분인 신통제일 목건련(目健連 또는 목련)존자와 관계가 있습니다.

『우란분경(盂蘭盆經)』에서는 석가모니(釋迦牟尼))의 10대 제자 중 목련존자께서 신통력으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찾아보니, 아귀가 되어 굶주리는 고통을 겪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 목련존자께서는 자신의 신통력으로 어머니를 구제하려 했으나 어머니의 죄가 너무 무거워 구제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목련존자가 부처님에게 어머님의 구제를 간청하니, 부처님께서는 여름 안거(夏安居)가 끝나는 음력 7월 15일에 여러 스님들을 모시고 갖가지 음식과 과일을 정성스럽게 공양하면 어머니는 아귀의 고통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목련존자는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해서 어머니를 구제했다고 한다.

 

이러한 우란분경의 의미를 오늘날에 맞춰 이해해 보자면, 부처님께서 목련존자에게 어머님의 천도를 위해 여러 스님들을 모시고 법회를 열게 하고 대중공양을 베푼 것은 업(業)의 지중함을 느끼고 인과법을 배우며 나아가 삶과 죽음의 이치를 깨닫는 법회를 마련한 일이며, 대중공양을 베푼 것은 여러 스님들만을 위한 것이 아닌 어렵고 가난한 이들에게 공양을 베푸는 사회 활동이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속 뜻을 헤아린다면 불교에서의 재(齋)는 제사(祭祀)가 아닌 생사법(生死法)을 배워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깨는 의식이며, 대중에게 베푸는 보시행인 겁니다. 

 

오늘날 불자로서 백중기도를 해야 하는 이유는 첫째, 돌아가신 조상님께 부처님의 생사법문을 들려주어 극락왕생의 과보를 얻게하고 둘째, 후손들은 업장소멸의 참회발원 공덕과 법문 배우고 보시를 행하는 수행공덕을 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4년 백중기도를 맞아 불자이건 아니건 절을 찾아 공양을 올리고 기도를 하여 공덕을 쌓으시면 좋겠습니다. 

 









 

2024.06.30. 신원사 기자단 박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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