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전 _후불탱화 (영산회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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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24.09.06 조회90회 댓글0건본문
대웅전 후불탱화 (영산회상도)
대웅전 안으로 들어가기전에 먼저 멋진 새, 두마리를 보고 가실께요. ㅎ
문 양쪽에 개성있어 보이는 새가 그려져 있어요. 목련꽃 위에 앉아있는 새는 암컷새 같고,
석류나무 위 새는 숫컷새 처럼 보입니다 ^^
개인적인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사찰과 불교미술을 참 좋아하는 저이지만, 대웅전안에 그려진 탱화.. 후불탱화, 신중도는 좀 무겁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우리절 신원사의 대웅전 후불탱화인 영산회상도를 보고 정말 아름다워서 눈을 떼지 못하겠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우리절은 명성황후와 인연이 깊으니, 대한제국 때 그려진 이 불화는 최고의 화승들께서 그렸겠거니, 짐작만 했었습니다.
대웅전 영산회산도가 그려져 봉안되는 시기 전후의 대한제국 황실과 신원사의 역사적 배경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871년 명성황후는 첫 왕자를 5일 만에 잃고
1874년 순종을 낳는다
1876년 대웅전 중건(고종 후원)
1881년 중악단 중건(명성황후 후원)
1895년 명성황후 시해
1907년 일본에 의해 고종 퇴위, 군대 해산
1908년 대웅전 영산회상도 봉안
1910년 한일합병
대웅전 후불탱화 (영산회상도) 는 대한제국 때 "문성"이라는 화승(그림그리시는 스님)에 의해서 그려졌습니다.
문성은 이 지역 화승으로 자신을 '계룡산인'으로 칭하였고, 전국적으로도 많은 탱화 작품을 남기신 한국 불교 근대 미술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십니다.
신원사와 인연깊은 명성황후와 대한제국...
그리고 신원사는 명성황후의 시해, 고종이 퇴위, 군대가 해산되는 것을 지켜보게 되었지요.
이 시기, 신원사 대웅전 영산회상도는 그려지게 되었습니다.
어떠한 마음으로 영산회상도를 그렸을지...
절망적이고 불안한... 원통하고, 두려웠을까요....,?
하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절대 희망을 잃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다시 우리나라를 되찾을 수 있다는 강한 열망과 간절한 염원이 느껴집니다.
대웅전의 후불탱화가 왜 그토록 감동적으로 느껴지는지 이유를 이제야 알것도 같습니다.
그 혼란스러웠던 시기에 신원사의 화승님들은 이토록 아름다운 탱화를 남기셨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느껴지시 나요?
2024.9.9. 수미단 이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