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절 대웅전 벽화_십우도(목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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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24.06.16 조회95회 댓글0건본문
이 날은 우리절 대웅전의 벽화를 살펴보았습니다.
현재의 대웅전은 고종때(1876년) 지어졌고 그후 두번(1906, 1946년)에 걸쳐 고쳐졌다고 합니다.
벽화가 그려진 연대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냥 보면 오래되어 보입니다.
항상 법당안에 들어가기 바빠 지나쳤는데, 천천히 살펴보니 참 근사한 벽화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불교에서 깨달음의 과정을 표현한 목우도(소를 길들이는..)라는 수행도'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목우도는 심우도 라고도 하며, 10개의 그림으로 표현되어 십우도 라고도 합니다.
색감이 튀지 않고 은은하며, 인물표현도 섬세했고, 풍경 표현도 멋지고 능숙한 그림이다고 느껴졌습니다.
대웅전 왼쪽문 옆쪽면, 후면 그리고 오른쪽 측면으로 10개의 그림이 이어져있습니다.
그럼 저와 함께 살펴보실까요?
목동이 멀리 소를 발견합니다.
야생의 소 입니다. 매화꽃이 핀걸 보니 계절은 초봄입니다.
손에 든 줄로 소를 잡으려고 하는것 같습니다.
목동이 소를 잡았습니다 .
소에 코뚜레를 하여 소를 잡았고 다른손으로는 채찍질을 하는것 같습니다.
이제 소가 크게 반항은 하지는 않는것 같지만
목동은 고삐를 큰 나무에 단단히 묶어 둡니다.
이제 좀 소가 목동을 따르는것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목동은 고삐를 지팡이 같은데에 대충묶고 걸어다니는 듯 하네요.
아, 노란 단풍이 진걸 보니 가을이 되었나 봅니다.
이제는 고삐를 풀어주었네요, 소는 목동을 잘 따르게 되었습니다.
달 밝은 밤,
이제 소를 타고 피리를 불며 어디론가 가는 모습이 행복해 보입니다.
여러분 눈치 채셨나요? 처음 잡았을 때의 검정소가 목동이 길들이면서 점점 하얗게 변하는것을....
이는 수행을 통해서 마음속 번뇌가 제거되는 모습을 상징합니다.
검정소는 번뇌의 마음이고, 목동이 길들이는 과정은 수행을 상징합니다.
자, 이제 하얀 소가 구름위에 있네요, ?
여기서부터는 제 입장에서는 좀 어렵습니다.
그만큼 깨달음의 과정은 간단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소랑 목동이랑 헤어져 있고 소(마음)는 흰구름속에 있습니다.
무심이라고 합니다. 장애도 없고 걸림도 없는........
큰 보름달...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 예쁜 꽃들.... 소나무 아래에 동자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자세(?) 를 취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그래보입니다.)
소는 이제 잊어 버리고 홀로 행복해 보입니다.
이제는 길들여야 할것 없는 경지 입니다. 유일하게 할 수 있는것은 비추는 것이라고 합니다. (책을 찾아보니....)
소도 없고, 사람도 없는.....
마지막 관문....... 비추는 것마저도 사라진다......
자, 이렇게 신원사 대웅전 벽화중 목우도를 같이 보았습니다 ^^
여러분들께서는 , 어느 단계 까지 오셨나요? 소를 잡으셨나요? ㅎ
뒷부분 그림들은 이해하기 좀 어려웠습니다.
그림으로도 언어로도 간단하게 표현할수 없는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더 궁금하신 부분은 주지스님께 여쭤보시기 바랍니다 ~^^
다음 편도 기대해 주세요 ^^* bye
2024.6.16 홍보기자 이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