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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지 성관스님 작성일2026.03.26 조회292회 댓글0건

본문

괴로움은 어디에서 오는가
집성제(集聖諦) -2

부처님께서는 우리 인생의 문제를 아주 분명하게 짚어 주셨습니다.

“괴로움이 있다.”
그리고
“그 괴로움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
이것이 바로 집성제(集聖諦)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대개 이 괴로움의 원인을 어디에서 찾습니까.
사람 탓을 합니다.
상황 탓을 합니다.
세상이 나를 힘들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사람이 저 말을 안 했으면 내가 괴롭지 않았을 텐데…”
“이 일이 이렇게 되지만 않았어도 내가 편했을 텐데…”
이렇게 늘 바깥을 향합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그 시선을 돌리라고 하십니다. 밖에서만 찾지 말고 이제는 안을 보라는 것입니다.

괴로움이 들어오는 통로,
괴로움이 만들어지는 자리,
바로 이 마음을 보라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불이법(不二法)입니다.
둘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늘 나와 남, 나와 세상, 나와 대상이 따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여기 있고 저것은 저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아주 깊은 착각입니다.

비유하자면 거울과 그 안의 그림자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림자는 거울을 떠나 존재할 수 없고,
거울 또한 아무것도 비추지 않는 채로만
따로 이해될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이
보는 나와 보이는 대상,
듣는 나와 들리는 소리는
둘로 나뉘어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한바탕으로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것을 둘로 갈라서 봅니다.
그리고 그 위에 좋다, 싫다를 붙입니다.
나에게 이로운 것은 붙잡고,
나에게 불리한 것은 밀어냅니다.
이렇게 취하고 버리는 마음이 일어나는 순간
이미 괴로움의 씨앗은 심어집니다.

왜냐하면 취하려 하면 잃을까 두렵고,
버리려 하면 부딪힐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교가 생기고,
분별이 생기고,
대립이 생기고,
마침내 갈등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 갈등의 끝에는 반드시 괴로움이 있습니다.

괴로움의 원인은 어디에 있습니까?

대상 그 자체에 있지 않습니다.
대상을 둘로 나누고,
그 위에 의미를 붙이고,
그 의미를 붙잡는
이 마음의 작용에 있습니다.

같은 말을 들어도 누군가는 상처를 받고,
누군가는 그냥 흘려보냅니다.
같은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괴로워하고,
누군가는 담담합니다.
무엇이 다릅니까.
상황이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마음입니다.

그러므로 수행은 세상을 바꾸는 일이 아닙니다. 사람을 바꾸는 일도 아닙니다.
다만 이 마음이 어떻게 괴로움을 만들어내는지를 비추어 보는 일입니다.

분별이 일어나는 자리,
집착이 붙는 순간,
그 찰나를 알아차리는 일입니다.
그렇게 조금씩 내 마음의 작용을 알아차리기 시작하면 취하려던 힘이 조금 느슨해지고,
버리려던 힘도 조금 약해집니다.
나와 남을 가르던 경계도 조금씩 흐려집니다.
그 자리에서 괴로움은 점점 힘을 잃습니다.

집성제는 이론이 아닙니다.
내 삶 속에서 지금 이 순간
어떻게 괴로움이 만들어지는지를 보는
아주 구체적인 수행의 자리입니다.

괴로움이 올라올 때 이렇게 한 번 살펴보십시오.
“지금 나는 무엇을 붙잡고 있는가.”
“지금 나는 무엇을 밀어내고 있는가.”
그 한 번의 돌아봄이 괴로움의 고리를 끊는
첫 걸음이 됩니다.
부처님께서 밝히신 길은 멀리 있는 길이 아닙니다.
지금 허깨비 분별을 쥐고 괴로워하는 이 마음을 지켜보는 일입니다.

그것이 바로 온갖 일들이 일어나고 사라지지만 아무일 없는 한 바탕 이 진실과 만나는 수행입니다.

일주문 주위부터 노랑해당화를 200주 묘목을 심었습니다. 의당면에 사시는 노부부께서 직접 재배하여 분양한 꽃나무입니다.

4월말에서 5월초에 개화한다고 하니
계룡산 신원사는 이른 봄3월 초에 매화꽃 향기 가득하고 4월에는 고목 벚꽃이 도량을 하얗게 색칠하다가 5월 절 입구에 들어서면 노랑해당화가 반기고 도량에는 붉은 연산홍과 알록달록 마당 봉축등이 어우러진 멋진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나중에는 이렇게 멋진 나무로 자란다고 합니다.
상상해봅니다. 계룡산 신원사에 들어서면 노란색 곱게 흐드러지게 핀 해당화가 반기는 모습을..
몇 년 잘 가꾸어 계룡산 신원사 노랑해당화 봄 축제를 열어 많은 분들이 설래이며 찾아주시는 행사로 만들어보겠습니다.band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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