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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지 성관스님 작성일2024.11.22 조회2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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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시고행자환본제 파식망상필부득 -4
(是故行者還本際  叵息妄想必不得)

혼침(昏沈)과 도거(掉擧)

흐리멍텅하게 졸고 있는 상태의 혼침(昏沈)과
산란해서 들떠있는 상태의 도거(掉擧)

선방에서 어떤 이들을 보면 입선 죽비 치자 마자 졸기 시작해서 방선 죽비치면 눈을 떠는 이들을 보게 됩니다. 그 동안 선방에 다니면서 앉아 있는 습관은 익어서 가부좌 틀고 앉으면 어디보다 편하고 조용하니 잠 귀신인 수마에 홀려 정신없이 졸다가 세월을 다 보냅니다.

그래도 경책을 해주면 고맙게 생각하지 않고 이마가 바닥에 닿을 듯 그리 꾸벅꾸벅 졸면서도 핑게를 대기를 자신은 계속 졸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잠시 깜빡 한 것이니 상관말라고 화를 내는 이도 있고, 자신이 조는 습관이 있는 줄을 스스로 잘 알지만 고치지 못하는 이도 있습니다. 이것을 혼침이라고 해서 참선하는 이의 큰 병통입니다.

졸고 있는데 화두가 어디 있습니까.
경허스님처럼 송곳을 턱 밑에 받쳐두고 졸지 않으려고 애쓰지는 못할 망정 졸리면 잠시 자리에서 일어서서 졸음을 쫓던지 그것도 안될것 같으면 밖에 나가서 찬 물로 세수라도 해야지 그냥 졸면서도 그래도 자신은 정진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리 졸리는 것을 못 참겠다면 생각을 달리 해서 마음을 다잡아 봅시다.
예를 들어서 만약에 무슨 일의 계약금으로 현금 1억원이 생겨서 은행에 입금하려고 가방에 현금다발을 표나지 않게 잘 넣어서 지하철을 탔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자리에 앉아서 현금다발이 든 가방을 쥐고 졸리겠습니까? 앞자리 덩치 큰 사람도 눈에 거슬리고 옆자리 눈매가 사나운 사람도 혹시 내 가방 노리고 있지나 않을까 생각되어 한시도 가방에 신경을 놓치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나고 죽는 생사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대사인연인 이 공부를 앞에 두고서 화두는 어디 가고 세월아 네월아 졸고 있으니 마칠날을 기약하겠습니까.

그래서 중국에서는 기간을 오래 잡지않고 선칠(禪七)이라고 일주일 단위로 끊어서 수행을 집중적으로 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타성에 젖어서 세월 보내기 딱 좋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자신은 어디 놀러 다니지 않고 졸고 있지만 정진처소에서 한 철 안거를 지냈다는 것으로 자기 위안을 삼습니다.
그래도 세월이 가면 한주라는 명칭이나 선덕이라는 명칭으로 불러주니 그것이 계급 쯤으로 여깁니다. 오히려 그 세월동안 해결하지 못한 것을 자책하고 부끄러워 해야합니다.

화두 참선 수행자는 오직 화두 하나를 의심하고 또 의심해서 온 몸 전체로 화두를 들어야 합니다. 마치 털 구멍 하나하나 까지 화두로 가득차 한몸 전체가 화두가 되도록 작정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화두를 들면서 생각으로 이것인가 저것인가 하고 헤아리지도 말고, 궁금하다고 화두를 선사의 어록(語錄)이나 경전에서 그 뜻을 찾아 보려고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다만 이뭣고! 이 하나만이 살길을 열어준다고 믿고 열심히 하다보면 태평가를 부르는 좋은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화두참선 공부를 소개해봤습니다.
여러분들은 일심으로 온 몸 전체 작은 털 한 오라기가 모두 관세음보살이나 산왕대신 명호로 가득차게 정근 해보시도록 권해드립니다.

내마음 관세음
날마다 좋은날 ^^

노란가을 국화의 꿈은 내년 이맘때 활짝 다시 피기를 기대합니다. 늘 맘속 맑은 기운으로 바라보고 사랑하고 이해하는 충만한 당신의 가을을 축원드립니다.

국화야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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