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밴드글 (2024-11-24)
페이지 정보
작성자 주지 성관스님 작성일2024.11.24 조회236회 댓글0건본문
15. 무연선교착여의 귀가수분득자량 -1
(無緣善巧捉如意 歸家隨分得資糧)
어떤 조건에 메이지 않고 방편을 자유자재로 쓸수 있다면 본래 갖춘 성품자리를 깨달을 수 있는 양식이 되리라.
죽비를 예를 들면서 시작하겠습니다.
관광지 특산품 파는 가게에 들여다 보면 가게마다 비슷비슷한 물건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중에 나무 밥주걱과 대나무로 만든 효자손도 있고 그 옆에 죽비도 가져다 놓고 팔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죽비를 사서 무슨 용도로 쓰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선원에서 죽비라고 하면 중요한 상징적인 물건 입니다.
안거를 들어와서 하루전날 저녁에 용상방을 짭니다. 스님들이 각자의 맡은바 소임도 정하고 안거를 시작하기 전 서로 모든 일정과 역할을 결정을 해서 그렇게 한 철을 보냅니다.
그 중요한 결정을 하기위해서 다들 큰 방에 모여 둘러 앉아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대중 중에서 법랍이 낮은 하판 스님 두분이 교자상에 죽비를 올려서 맞들고 입승스님 앞에 놓아 두고는 절 삼배를 올립니다.
그리고 나서는 입승스님이 지금 부터 안거를 위한 용상방을 짜겠다는 말씀을 죽비를 치면서 알리는 것을 신호로 한 철이 정식적으로 시작이 됩니다.
그리고 매일 입선과 방선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신호로 말없이 죽비소리에 맞추어 전체가 생활을 한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선원에서는 그런 죽비지만 일반인들이 집에 사들고 가서 안마기로 쓸수도 있고, 아이들 교육용으로 회초리가 되기도 하겠지요. 그리고는 등이 가려우면 손에 잡히는 죽비가 효자손이 되어도 좋습니다.
이처럼 어떤 의미나 조건을 붙이지 않는다면 인연따라 어떤 것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그런 자유 자재함이 바로 우리의 참마음입니다.
텅비어 걸림없기에 인연따라 무엇으로도 나툴수 있음을 안다면[무연선교착여의] 우리의 본래 갖춘 참 성품의 고향에 도달할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귀가수분득자량]
선어에 귀가온좌(歸家穩坐)라는 말이 있습니다.
"집에 돌아와 편안하게 앉는다"라는 뜻이다.
이 집이 바로 우리의 근본 성품인 ‘참 나’를 말합니다.
사실은 이미 나이기에 따로 어떤 노력을 더해서 나를 얻을 것도 없고, 그렇기에 다시 잃을래야 잃을 수도 없습니다.
수많은 수행자들이 이것을 찾아서 온갖 난행고행을 하고 있지만 이 사실을 바로 안다면 이것보다 더 다행인 소식이 어디 있겠습니까?
육조단경의 말씀에
"사람에는 자연히 두 가지가 있으나 법은 그렇지 않나니 미혹함과 깨달음이 달라서 견해에 더디고 빠름이 있을 뿐이니라.
미혹한 사람은 염불하여 저 곳에 나려고 하지마는
깨달은 사람은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이 하느니라.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그 마음이 깨끗함을 따라서 부처의 땅도 깨끗하다]고 말씀하셨느니라."
더 이상 중생의 이 착각에서 속지 않는 이가 보살입니다. 불교의 깨달음은 다른 것이 아니라 착각인줄 알고 바로 볼 줄 아는 것이 반야 지혜입니다.
한가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목적은 행복한 도량 그리고 영험한 도량인 계룡산 신원사를 많은 분들께 소개하여 알려보고자는 생각에서 입니다.
이 영험한 계룡산 신원사가 전국 모든 분들께서 꼭 와보고 싶은 기도성취 제일도량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그래서 계룡산 신원사에서의 행복한 추억이 담긴 사진이나 동영상을 개인블로그나 밴드 또는 유튜브에 올린 내용을 종무소에 보여주시면 추억을 함께 나눈 감사의 의미로 중악단에서 기도 올린 산왕수를 1병 선물로 드리려고 합니다.
계룡산 신원사 행복한 추억 나누기 행사에 많은 관심과 동참바랍니다.
내마음 관세음
날마다 좋은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