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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지 성관스님 작성일2024.11.26 조회226회 댓글0건

본문

오온개공(五蘊皆空) 명상 – 참나와 만나는 명상

찬찬히 사색하듯 읽어 내려가는 것으로도 맑아질 것을 기대합니다.

1. 먼저 내 몸이 앉거나 누워있는 상태에서
지금 몸에 닿아 있는 바닥의 느낌이나 주변의 소리나 공기의 냄새를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천천히 온몸을 마음의 눈으로 살펴 내려갑니다.
머리부터 얼굴 어깨 가슴 배 그리고 뒤 등줄기를 따라 내려가다 엉덩이 고관절 허벅지 종아리 발바닥 발가락 끝까지 살펴가다가 뭉치거나 뻐근한 곳이 있다면
이제는 마음의 손으로 천천히 만져가며 마사지해서 풀어줍니다.
이렇게 몸의 긴장을 풀어봅니다.

2. 천천히 긴장을 푼 후에 다음은 여러분들의 호흡을 관찰해보겠습니다.
호흡은 자연스럽게 천천히 그리고 길게 들여 쉬어서
배꼽 밑 손가락 세 마디 아래의 단전까지 숨이 내려가도록 의식합니다.
그러면 복부가 공기로 불룩 올라온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잠시 3초 정도 숨을 멈추었다가 다시 천천히 숨을 내뱉습니다.
내쉬는 숨은 들여 마실 때 보다 2배로 길게 한다고 생각하면서 내쉬어 봅니다.
그러면 볼록했던 배가 차츰 꺼지는 움직임을 느껴봅니다.

3. 천천히 호흡하면서 의식적으로 배가 불러오고 다시 꺼지는 것을 관찰합니다.
배가 불러오는 움직임과 꺼지는 움직임에 집중합니다.

숨을 들여 마시고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내쉽니다.
들여 마시고 내쉬고 ...

4. 몸과 호흡을 관찰하면서 편안하게 몸과 마음의 긴장을 이완이 되었다 싶을 때
나의 존재에 대한 성찰을 위해서 더 깊은 명상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제는 호흡을 자연스럽게 내버려 두고 움직이는 배에 의식을 그대로 집중하며 듣습니다.

우리의 존재를 구성하는 색·수·상·행·식의 다섯 가지 요소를 오온(五蘊)이라고 합니다.
온(蘊)은 무더기·모임·집합이라는 뜻입니다.
⓵ 색온(色蘊)은 몸이라는 육체의 무더기입니다.
⓶ 수온(受蘊)은 괴로움이나 즐거움 등의 감정과 느낌의 무더기입니다.
⓷ 상온(想蘊)은 생각이나 관념의 무더기입니다.
⓸ 행온(行蘊)은 의지나 욕망의 무더기입니다.
⓹ 식온(識蘊)은 식별하고 판단하는 인식의 무더기입니다.

5. 몸의 초월

나는 몸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몸을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습니다.
보여지고 느껴지는 것은 대상 경계이므로
몸은 진정한 내가 아닙니다.

내 몸은 피곤하거나 아프기도 하고, 무겁거나 가볍기도 하지만 <텅 비어 고요하지만 분명히 알아차리는>
참마음 성품은 변함없습니다.

나는 몸을 가지고 있지만 몸은 내가 아닙니다. (3회)

6. 느낌·감정의 초월

나는 느낌이나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괴롭거나 즐거운 감정들을 느낄 수 있습니다.
느껴지는 것은 대상이지 진정한 내가 아닙니다.

감정들이 인연 따라 생겼다 사라지지만
<텅 비어 고요하지만 분명히 알아차리는>
참마음 성품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나는 느낌과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느낌과 감정은 내가 아닙니다. (3회)

7. 생각의 초월

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나의 생각을 알 수 있고 직관할 수 있습니다.
알 수 있는 것은 대상이지 진정한 내가 아닙니다.

생각들은 홀연히 일어났다 사라지지만
<텅 비어 고요하지만 분명히 알아차리는>
참마음 성품은 고요합니다.

나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생각은 내가 아닙니다. (3회)

8. 의지·욕망의 초월

나는 이런 저런 욕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나의 욕망이 일어남을 알 수 있습니다.
알 수 있는 것은 대상이지 진정한 내가 아닙니다.

욕망은 일어나고 사라지면서 의식을 통해 흘러가지만
<텅 비어 고요하지만 분명히 알아차리는>
참마음 성품은 아무렇지 않습니다.

나는 욕망을 가지고 있지만 욕망은 내가 아닙니다. (3회)

9. 인식의 초월

나는 대상을 분별하고 판단하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나의 판단하는 인식을 알 수 있습니다.
알 수 있는 것은 대상이지 진정한 내가 아닙니다.

눈앞의 대상을 어떤 것이라고 분별하고 판단해서 취사간택(取捨揀擇)하지만
<텅 비어 고요하지만 분명히 알아차리는>
참마음 성품은 환하게 밝아있습니다.

나는 판단하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인식은 내가 아닙니다. (3회)

10. 나는 텅 비어 고요하고 순수한 깨달음의 성품이며
모든 생각 감정 욕구에 대한 흔들림 없는 부동(不動)의 주시자입니다.

텅 비어 고요하지만 신령스럽게 알아차리는
깨달음의 자리가 바로 진실한 ‘참나’ 인 줄 알게 된다면
깊은 내면의 자유로움, 해방감, 안정감을 직관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사납게 휘몰아쳤던 불안과 고통의 물결에서도
심연의 깊은 바다와 같은 고요와 평정을 유지할 것입니다.

천천히 들여 마시고 천천히 내쉽니다. 그대로 배의 움직임에 의식을 집중합니다.

11.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몸(色)은 무상하다. 무상은 괴로움이고, 괴로움은 ‘나(我)’가 아니며,
‘나’가 아니면 ‘내 것’ 또한 아니다.
이렇게 통찰하는 것을 진실하고 바른 통찰이라 한다.

이와 같이 느낌(受)· 생각(想)·욕망(行)·인식(識)도 무상하다.
무상은 괴로움이고, 괴로움은 ‘나’가 아니며,
‘나’가 아니면 ‘내 것’ 또한 아니다.
이렇게 통찰하는 것을 진실하고 바른 통찰이라 한다.”

“수행자들아, 몸·느낌·생각·욕망·인식은 무상하며,
이것들을 일어나게 한 원인과 조건도 무상하다.
수행자들아, 무상한 것에서 일어난 것들이 어찌 영원하겠는가.”

12. 괴로움을 다른 말로 5취온고(五取蘊苦) 또는 오음성고(五陰盛苦)라고 하듯이,
오온에 집착하기에 괴롭고 그 집착이 번성하므로 괴로움입니다.
오온의 몸과 마음의 무더기를 ‘나’라고 삼고 있지만
그것은 인연 조건으로 뭉쳐져 있기에 독립적인 실체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나’라는 집착을 오온의 초월 명상으로 해체해 나가면서
몸과 마음을 나라고 알고 있던 그 집착을 떨쳐 버린다면
서서히 우리의 괴로움은 소멸되어 평안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내마음 관세음
날마다 좋은날 ^^

햇살좋은 마지막 가을을 붙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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