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밴드글 (2026-02-20) > 네이버밴드

네이버 밴드글 (2026-02-20) > 네이버밴드

Jogye Order of Korean Buddhism


네이버 밴드글 (2026-02-20) > 네이버밴드
HOME네이버 밴드글 (2026-02-20) > 네이버밴드

네이버 밴드글 (2026-02-20)


페이지 정보

작성자 주지 성관스님 작성일2026.02.20 조회298회 댓글0건

본문

정초기도 법문
-거문고 소리, 마음 한 자리

만공 스님께서 수덕사 초당에 머무실 때의 일입니다.거문고를 즐겨 타셨는데, 한 스님이 이렇게 여쭈었습니다.

“스님, 거문고를 타시면 마음이 즐거워지십니까,
아니면 슬퍼지십니까?”

스님은 곧장 답하지 않으셨습니다.
찻잔을 들어 보이며 물으셨습니다.

“이 물이 깨끗하냐?”
“예, 깨끗합니다.”
“내가 마신 뒤 오줌이 되면
그것은 깨끗하냐?”
“더럽습니다.”
“그 오줌이 땅에 스며들어
도라지가 자라 꽃을 피우면
그 꽃은 깨끗하냐?”
“깨끗합니다.”

그때 스님은 웃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물 한 잔을 가지고
깨끗했다 더러웠다를
마음대로 정하는구나.”

<무아 윤회의 바른 이해>
우리 몸의 70%가 물이라는 사실은 일반적인 상식입니다. 그리고 내 몸속의 물을 일정하게 유지해야만 우리가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마신 그 물은 숨결이나 땀, 눈물, 콧물, 배설물을 통해 밖으로 발산되어 사라집니다. 그러나 그것은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 혹은 이 우주 속에 그대로 있습니다.

상상해 봅시다.
우리 몸을 빠져나간 그것들이 수증기가 되어 구름 속에 있다가 만약에 찬 기운을 만나면 비로 변할 것이고
· 바다에 떨어지면 바닷물, 강에는 강물로
· 물고기가 마시면 물고기의 몸으로
· 다람쥐가 마시면 다람쥐의 몸
· 배추가 마시면 배추 잎이 되었다가 토끼가 뜯어 먹고
그것이 배설되어 증발하면
다시 수증기 → 구름 → 바람만나→ 아프리카,미국 →
비로 떨어져 이 골짜기 저 골짜기를 흘러 다니다가 어떨 때는 자식 잃은 어머니의 눈물이 되기도 하고, 군에 떠나보내면서 울먹이는 애인의 눈물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단 한 방울의 물이라도 잠시도 그대로 있지 않고 그 모습을 바꾸고 바꾸면서 이 세상과 우주 속을 돌고 돕니다.
다만 물은 모습을 바꾸었을 뿐 영원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것이 무아의 진리이고 윤회의 진리가 아니겠습니까.

그와 같이 생각해보면 우리 몸속의 똥은 가득하지만 더럽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몸 밖으로 나오면 코를 막고 표정이 찡그리고 피합니다.

요즘 건강을 위해서라면 비싼 유기농을 선호합니다. 우리 몸 밖에 나온 그것을 퇴비로 만들어 과수원에서 과일나무에 비료 대신 사용합니다.
그 냄새나고 지저분한 더러운 거름을 빨아들인 과일나무는 다음 해 봄에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고 가을에 탐스러운 과일이 열릴 것입니다.

이 오묘한 무상 무아의 진리. 이 어김없는 윤회의 진리를 어느 누구가 부정할수 있겠습니까? 이 세상 모든 것들은 거듭거듭 모습을 바꾸어 가면서 환생합니다.

냄새나고 더러운 거름이 나쁜 인연을 만나면 길바닥에 뿌려지면 악취를 풍기지만 좋은 인연을 만나면 아름다운 꽃, 탐스런 과일로 화려한 환생을 하는 것 입니다.

여러분들이 오늘 마시는 물과 먹었던 과일, 생선, 육고기 등 그것이 좋은 인연으로 환생하는지 아닌지 나를 살펴보면 됩니다.
그렇다면 나의 수행은 다만 나만을 위한 일이겠습니까.

이 세상 모든 것이 연관되지 않은 것이 없음이 부처님 가르침의 연기법입니다.
이 사실을 깊이 자각한다면 어디 소중하지 않은 것이 있겠습니다.


병오년 원단 정초7일기도에 앞서서 사천왕문에서 사천왕재를 다함께 모시고 탑돌이를 합니다.
사대천왕 외호로 부처님과 부처님법을 믿는 진실한 불자들과 신원사 도량을 청정히 맑히어 모든 이들 평안하시길 기원드렸습니다.band images


계룡산 신원사주소. 충남 공주시 계룡면 신원사동길 1 (우)32619 전화. 041-852-4230

COPYRIGHT © 계룡산 신원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