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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지 성관스님 작성일2024.11.02 조회238회 댓글0건

본문

행복을 찾아 떠나는 것이 옳은가
(음력10월 초하루기도 법문)

우선 나 자신을 살펴봅시다
나는 괴로운가. 괴롭다면 과연 무엇 때문에 괴로운가.
진실로 무엇이 나를 괴롭게 하는가.
불안함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불안한 것인가? 무엇이 나를 불안하게 하는가?
그 불안에서 벗어나고 싶은가?

사람들은 보통 욕심을 늘려가는 데서 행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직 욕심을 충족하는 일, 그러기 위해 남보다 앞서 나가는 일, 높은 지위에 오르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좋은 직장에 취직해서 높은 자리에 승진하는 것등... 우리들은 태어나면서부터 그러한 삶의 방식을 강요받아 왔으며 그렇기에 치열하게 경쟁하고 성취하는 것으로 행복을 삼았습니다.

그래서 잠시라도 쉬려고 치면 남들은 지금도 달리고 있는데 남들보다 퇴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항상 여유를 잃고 삽니다. 마음의 여유를 잃어버릴 때 우리는 바른 판단과 지혜가 생길 수 없습니다. 조급하고 긴장하고, 미칠 듯이 갑갑해합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이것이 심하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자살까지 생각하게 이릅니다. 그러한 철저한 쇠뇌가 지금 우리가 강요 받았던 현실입니다.

과연 그러한가?
그렇게 욕심을 채우는 것 그것이 행복의 궁극적인 모습인가.
돈 많이 버는 것이 진실로 행복인가,
명예, 지위, 계급 올라가는 것이 진실로 행복인가,
학벌, 좋은 대학, 좋은 직장 그런 것이 진실로 행복인가.
밑빠진 독에 물 붇듯이 만족이란 것을 모르는 욕심이란 놈에 끌려다니며 늘 더 많은 것들을 원하며 목말라 갈증으로 허덕이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참된 행복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진정한 참된 행복은 무엇을 가지고 누리는 그 소유의 유무와는 상관없는 것이라야 합니다. 왜냐하면 바깥의 조건들은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의 삼법인 법문인 무상공식과도 같습니다.

변하는 것은 의지할 바 못되고, 의지할 바 못되는 것은 허망하고, 허망한 것을 꿈 허깨비 그림자 물거품 같다고 비유하십니다.
이와 같이 돈은 많았다가 적어질 수 있고, 사업도 명예도 건강도 인기도 사랑도 ... 이 세상 모든 조건들은 성주괴공하고 생주이멸하여 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진실로 행복한 것이라면 이렇게 수시로 변하는 바깥의 조건과는 전혀 상관없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쫓아가 얻고자 했던 그 바깥의 조건들에 내 행복을 건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임에 밝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 참된 행복은 욕심을 충족하는 데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일어나는 그 욕심의 실체를 깊이 성찰해서 진실한 것인지 아니면 허깨비인지를 알아차려 그 허망한 욕심들로부터 자유로움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이제는 내 바깥의 조건들이 좋고 나쁨에 상관없이, 돈이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계급, 명예, 지위의 높고 낮음에 언제나 상관없이 변함없는 것이 진정한 행복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변하지 않는다는 말은 생기고 사라지지 않는다는 말이니 그러하니 구할 일이 없고 또 잃을 일이 없기에 진실로 괴롭지 않고 두렵지 않고 외롭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변하지 않는 조건은 무엇입니까?
모양이 없고, 처소도 없으며, 생기고 사라짐도 없고, 그렇기에 나이도 성별도 없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온 우주에 모든 생명을 살리고 보호하고 키우는 대자 대비한 성품에 남녀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기에 관세음보살님은 성별이 없습니다.

진실한 나는 무엇입니까?
10살 때도 20살 60살 걸치고 있는 육신의 모습은 바뀌어 가지만 순간 순간 늘 한결같은 변함없는 진실한 내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손을 들 때나 눈을 깜빡일 때도 그 모양은 다르지만 다르지 않는 참마음 진실한 나의 성품자리에서 온갖 인연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것이 진실하여 변함없는 나의 본래면목입니다.

변함없는 이 진실을 우리는 이미 갖추고 있기에 밖을 향해 찾아 떠날 일이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온갖 변하는 가운데 변하지 않는 진실한 자리에 서 있어야 더 이상 괴롭지 않고 두렵지 않고 외롭지 않음을 알았다면 우리가 본래 갖춘 변함없는 그 진실한 자리를 깨닫기 위해 스님의 법문을 열심히 듣고 기도하고 참회하고 발원하는 불자님이 되시길 빕니다.

내마음 관세음
날마다 좋은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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