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과 발원의 차이

마음의 에너지로 현상의 세계가 만들어져 이렇게 펼쳐져있습니다.

어제 저녁 산신철야기도와 오늘 산신재일 열심히 기도하고 발원하였을 것입니다.

각자의 소원을 성취하기 위해 지극정성 기도를 올렸는데 부처님께서는 욕심을 내려 놓아라고 말씀하십니다.
또 원을 세워서 기도하라고 발원에 대한 말씀도 하십니다.

욕심은 버리라고 하면서 발원은 하라고 하시니 그 둘의 공통점과 다른점이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 봅시다.

공통점은 둘 다 모두 바라는 바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다른 점은 나만을 위한 바램인가 아니면 나와 남을 위한 모두를 위한 바램인가의 차이입니다.

욕심은 나의 바라는 소원을 위해서 남을 해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내가 잘되고 나의 이익을 위해서 남을 밟고 일어서거나 위해를 끼치는 절도나 강도 사기도 이런 것들입니다. 또 내가 돋보이기 위해서 남을 시기하고 험담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인과응보의 관점에서 보면 개인적인 소원은 자신이 지은 복을 자신이 가져다 쓰는 것이기 때문에 복이 있어야 소원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발원은 나와 남이 다 함께 행복해지는 일입니다.
나를 위한 일이 남도 더불어 이익되는 것입니다.
비유하자면 벌과 나비가 꿀을 따는 일이 꽃을 위한다는 생각은 없지만 꿀을 따모으는 일이 꽃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수정을 돕는 일이 되어 모두에게 이롭습니다. 이웃돕기하면 내 마음도 편하고 불자로서 이렇게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서 마음을 내지만 사실 누군가 바라보는 이목이나 스스로의 만족을 위한 것이지만 그 베품으로 도움을 받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것이 중생심의 발원입니다.

불보살님과 수행자의 발원은 중생을 보살피고 아끼는 마음과 그 실천이 자신의 깨달음을 이루는 일이기도 합니다. 나와 남이 둘이 아니어야 비로소 이루어지는 일입니다.

발원에는 모든 이들이 가져야 하는 원인 총원과 개별적으로 원하는 바인 별원이 있습니다. 총원에는 대표적으로 사홍서원을 들 수 있습니다.

중생무변서원도- 
고통받는 중생들이 한이 없어도 다 제도하겠습니다.
번뇌무진서원단- 
번되가 끊임이 없더라도 모두 끊어 내겠습니다.
법문무량서원학- 
법문이 한량없이 많지만 다 배우겠습니다.
불도무상서원성- 
위없는 불도를 반드시 성취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이 법문을 듣고 우리는 기도 후에 개인적인 발원을 어떻게 세워야 할까?

예를 들어서 “우리아들 대학입시 합격하게 해 주십시오.” 이렇게 발원했던 것을 이제는 “우리 아들이 대학에 입학해서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공부해서 이 사회에 큰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이 집이 매매되어서 많은 이들을 돌아보고 베풀겠습니다.”
“취업을 해서 가족과 사회에 이익이 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염불 마지막 구절에 우리가 잊지않고 하는 회향발원문으로
‘원공법계제중생 자타일시성불도’
“일체 모든 이들이 다 함께 일시에 깨달음을 이루도록 하여지이다.”

나와 남이 다함께 행복하는 일이 원만한 기도성취이며 진실한 발원입니다.

신원사 홍보기자단 청연화불자님이 찍어주신 산신철야 보름날 대웅전뜨락 전경입니다.
기도마치고 신도님들께서 열무김치 담그는 봉사에도 팔을 걷어붙여 도와주십니다.
신원사에서 올해 김장을 11월3일날로 정했습니다.
초하루날부터 기본 준비를 해야하니 많은 동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