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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지 성관스님 작성일2024.12.21 조회4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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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불공의 바른 의미

동지를 시점으로 낮의 길이가 길어져 밝음의 기운이 시작된다는 의미를 가지기에 동지는 작은 설이라고도 불립니다.

어두움에서 밝음으로 전환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더하고 있기에 불교에서도 중요한 날로 삼아서 불공의식과 법회를 열고 있습니다.

불교의 가르침에도 어두움은 밝음이 없다는 말로 무명(無明)이라는 어리석음을 뜻하고, 밝음은 지혜(智慧)를 뜻합니다.

그래서 동지날은 어두움으로 가득한 중생의 삶에서 밝음인 지혜광명의 부처를 이룬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받아 들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밝음이 없는 상태를 어두움이라 이름하고 어두움이 가시면 밝음이라고 이름할 뿐 어두움과 밝음의 실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와 같이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니고, 번뇌와 깨달음이 둘이 아니며, 생사와 해탈이 둘이 아님을 불이법(不二法)의 진실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어두움인 이곳에서 밝음인 저곳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며, 번뇌를 버리고 깨달음을 따로 얻을 수 없으므로 중생을 떠난 부처를 구하는 모든 노력은 헛됨을 알아야 합니다.

동짓날 붉은 팥죽을 쒀서 나누어 먹고 주위에 뿌리는 의미 역시 삿됨을 부수어 바름을 드러내는 파사현정(破邪顯正)의 뜻이 있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에서 삿됨이란 중생의 분별망상을 말합니다.
보이고 들리고 느껴지는 것들의 대상 경계를 쫓아 분별하고 시비하며 취하고 버림이 모두 삿됨입니다. 이 허망한 것들을 진실한 것이라고 믿고 그것을 집착하는 것이 바로 삿됨이고 어리석은 무명(無明)입니다.

우리의 모든 고통과 두려움은 빛도 없는 어두운 길을 걷는 것과 같습니다.
앞을 볼수 없으니 두팔로 휘져어도 보고 발로 길바닥을 더듬거리며 나아가더라도 여기 채이고 저기 찍히고 부딪혀서 온통 멍들고 피투성이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본래 갖추고 있는 참마음 본성은 언제나 밝게 드러나 비추고 있습니다. 다만 분별망상의 구름만 걷히면 밝은 달이 비추듯 그리 원만한 지혜의 안목을 회복하면 더이상 내 앞의 장애들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동안 어둠 속에서 내 무릅이 찍히고 부딪혔던 넓직한 바위돌은 밝은 대낮에 마주한다면 언제든지 내가 원하면 그 위에 걸터앉아 쉬어갈 수 있으며, 얼굴이 긁히고 부딪혀 코피를 냈던 나무가지를 만나면 더운 여름이면 그늘삼아 낮잠을 잘수도 있고, 겨울이라면 베어다가 온돌 찜질방 땔감으로 쓸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았던 웅덩이는 발을 담구어 더위를 식힐 수 도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밝은 지혜의 안목이 갖춰진 다음에는
내 앞의 장애는 더이상 장애가 아닙니다.

그리고 그동안 나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는 분별망상도 이제는 언제든지 그 분별을 능히 자유롭게 부리며 살 수가 있게 되는 것을 <육조단경>에서 "능선분별상 제일의부동" 이라는 말씀과 통하는 이치이며 이것이 바로 동지기도의 영험이고 기도 성취입니다.

동지불공은 이처럼 분별망상의 삿됨을 물리쳐서 지혜광명의 참마음 진실을 회복하겠다는 불자의 다짐이며 신심을 굳건히 하는 날입니다.

새알심 정성스럽게 비비어서 만들어주신 신도님들 고생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차인연 공덕으로 날마다 복된날 가득하시길 축원드립니다.
오늘 동짓날 대전방면 차량을 두대로 추가하여 운행할 예정입니다.
동지팥죽도 드시고 내년 새해 계룡산 신원사 멋진 달력도 받아가세요.band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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