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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지 성관스님 작성일2024.10.15 조회266회 댓글0건

본문

가을비 추적이는 소리 좋은 새벽 일없이 책꽂이 켜켜히 쌓인 먼지를 털고 원각경을 읽다가 몇자 적어봅니다.

지환(知幻)이면 즉리(卽離)하니
부작방편(不作放便)하고
즉환(卽幻)이면 즉각(卽覺)이니
역무점차(亦無漸次)니라. -圓覺經

우리 앞을 막아선 괴로움의 그 실체를 없애기 위해 안간힘을 써봅니다. 그래서 여기 저기를 기웃거리며 온갖 방법을 빌어서 벗어나고자 노력합니다.

일반적으로 어떤 노력이 있어야 그에 합당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생각을 당연히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어떤 노력이나 수행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라는 믿음은 바르지 않습니다.
오해가 있는 말이지만 본래 갖추고있는 진실을 찾아 헤매는 어리석음에 대한 말씀입니다.
주머니속 반지를 찾아 온 방을 뒤지고 서랍장을 뒤집어 엎었지만 못찾다가 자신의 외투 안주머니 속에 들어 있었다면 열심히 찾아 다닌 노력을 무엇이라고 할까요.
그러한 애씀이 있기에 다만 헛수고가 아니라 알아차리는 때를 만납니다. 그래서 한 바없이 해라는 말씀의 뜻이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일진법계(一眞法界) 즉 본래 원만하고 평등하여 모자람없는 한 바탕의 진실한 세계를 갖추고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밖에서 구하는 노력이 아니라 분별하여 일으킨 스스로의 생각으로 일으킨 착각한 것인줄 알면 바로 그 자리서 괴로움으로 부터 벗어나는 묘함을 경험합니다.

도(道)를 이룸이란 허깨비 같은 분별하는 착각에서 벗어난 것을 말하는 것일뿐 거창한 우주의 진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비유하여 이것을 눈병으로 눈에 허공꽃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는 눈앞에 실재하는 것으로 알아다 눈병이 나으면 그런 것이 본래 없었다는 것을 알아채는 것과도 다름 없습니다.

환상인줄 알면 바로 그 환상에서 벗어나는 것이니
어떤 방편을 달리 쓸 필요가 없으며
환을 여의면 곧 깨달음이니
여기에 차츰 닦아감이란 없는것이다.
- 원각경

한 생각 분별을 따라가는 순간 일체의 차별 세상이 펼쳐지는 것임을 깨닫는 것이 불도를 구하는 것입니다.
분별하는 생각을 쫓아 본래 자성 부처를 잊고 사는 우리의 모습은 갈길을 잃고 앞만 보고 달리다 건전지 다한 장난감 자동차처럼...

지금 이대로 생각을 쉬고 있어봅니다.
본래 근원의 자신과 만날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우리가 본래 갖춘 모습 즉 본래면목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본래 고요하여 아무일 없이 평안합니다.

허공의 꽃 그 실체를 알게 되면
생사의 흐름에서 벗어나리니
이는 마치 꿈속에 있던 사람이
꿈을 깨면 꿈속의 일이 사라지듯이
- 원각경


내마음 관세음
날마다 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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