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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지 성관스님 작성일2024.09.12 조회4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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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이 어쩌면 가장 큰 기적입니다.

언젠가 티비에서 중국 어느 마을에 아가씨가 선천적으로 손이 두개가 모두 없어 모든 것을 발로 해결하는 모습을 신기하게 보았습니다.

부엌에 칼질도 숟가락질도 세수와 밭에 김 메는 것도 모두 두 발로 그래도 능숙하게 해내고 있는것을 보면서 내가 지금 두손두발 멀쩡한 것이 얼마나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인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남자개그맨이 갑자기 실명을 했지만 사랑하는 여인과 용기를 내어 함께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인터뷰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 그 남자개그맨이 이야기 합니다.
자신 옆에서 예쁜 짓을 하는 딸아이의 얼굴을 10분만 아니 딱 5분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지금 여러분은 그가 눈물지으며 바라던 그 평범한 일을 매일 누리고 있습니다.

언젠가 인터넷 세계뉴스기사에게 아프리카 어느 마을에 굶어서 뼈골이 앙상하게 누워있는 여인과 그 여인의 품에 안긴 아기의 힘없는 눈동자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마을에는 우물물이 말라서 몇 킬로를 조그만 어린 아이들과 여인들이 물통을 머리에 이고도 손에 하나씩 들고 가서는 거품이 허옇게 떠올라 있는 흙탕물을 길어 와서 그 물이라도 마셔야 사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너무도 일상적이고 평범한 것들을 그 사람들은 그것에 생명을 걸고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이 어쩌면 가장 큰 기적입니다.

우리는 어쩌면 그들이 그토록 간절히 원하는 그 기적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며 누리고 있는 이 일상이 누군가에겐 정말 간절히 바라고 원하는 기적같은 일일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하고 나면 모든 것들이 달리 보이기 시작합니다.

기적은 뭐 어떤 대단하고 특별한 사건이 아니고, 내가 지금 보고 듣고 느끼고 호흡하고 이렇게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이것만으로도 너무도 감사하고, 너무도 행복한 기적 속에서 살고 있음을 알 수만 있다면 ...

바로 그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며,
바로 그 사람이 기적을 누리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내 주위는 온통 감사할 것들로 가득하지만, 우리 중생의 업이 너무도 두터워 탐진치 삼독심으로 우리 스스로의 눈을 막고 귀를 막고 있기에, 눈이 있어도 볼 수 없고, 귀가 있어도 들을 수 없고 그리고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화엄경』에서 말씀하시기를

"돈사탐진치 처처안락국"
(頓捨貪嗔癡 處處安樂國)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내려놓으면
바로 그 자리가 극락이다 " 

내마음 관세음
날마다 좋은날 ^^

어제 추적거리며 내리는 비를 마루에 서서 한참을 바라보다가 슬로우로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마음 부데끼고 힘든이가 있다면 위안이 됐으면하는 노래도 얹어서...band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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