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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지 성관스님 작성일2024.08.21 조회477회 댓글0건

본문

밥 한 그릇의 보시 공덕

계율과 가르침을 받들며 청정하게 살아가는 여인이 있었다. 어느 날 부처님께서 걸식을 하시다가 그 여인의 집에 들르셨다. 여인은 경건한 마음으로 부처님의 발우에 밥을 담았다. 그리고는 조용히 물러나 부처님께 절을 올렸다.

부처님께서 여인을 바라보며 말씀 하셨다.
"하나를 심으면 열이 나고 열을 심으면 백이 생기며, 백을 심으면 천이 생긴다. 그리하여 다시 만이 생기고, 억이 생기며 마침내는 도(道)를 깨우치게 되느니라."

그때 뒤에 있던 여인의 남편이 물었다.
"부처님 한 그릇의 밥을 보시했을 뿐인데 어찌 그런 복을 받겠습니까?

부처님이 빙그레 웃으시며 말씀 하셨다.
"너는 지금 어디서 왔느냐?"
"방금 성에서 돌아오는 길입니다."

부처님께서 다시 물으셨다.
"그럼 너는 성에 있는 커다란 나무를 보았겠구나."
"보았습니다."

"그럼 나무의 높이가 얼마나 되더냐?"
"바라 볼 수 없을 만큼 높고 해마다 수만 섬의 열매가 열립니다."

부처님은 미소를 머금고 남편에게 물었다
"그 나무의 씨앗이 얼마만 하더냐?"
"겨자씨 만합니다."

"그럼 수만 섬의 열매를 따기 위하여 씨앗을 한되 쯤 심었겠구나?"
남편은 고개를 저으며 부처님 에게 대답했다
"아닙니다. 단 하나의 씨앗을 심었을 뿐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 하셨다.
"그런데 어찌 내 말이 지나치다고 말하느냐?
그 나무도 처음에는 겨자씨만한 씨를 심었는데, 수만 섬의 열매가 맺지 않더냐?"
그 말을 들은 남편은 아무 말도 못했다.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 하셨다.
"나무는 비록 생각할 줄 모르지만 그 갚음이 그러하거늘, 하물며 이 여인이 기쁜 마음으로 나에게 보시한 한 그릇의 밥은 그 복이 역시 무량하느니라."

<아함경>

조건없이 베품의 공덕은 한량없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무연(無緣)자비라고도 말합니다.
베푼다는 것, 보시한다는 것이 이끄는 수행의 낙처는 놓고 놓고 또 놓아서 나라고 움켜 쥐고 있는 이것 마져도 놓아 버릴수 있을 때 진실로 통하게 됩니다.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에
현애살수(懸崖撒手)라는 말이 있습니다.
야보(冶父) 송(頌)에 나오는 시구입니다.

(懸: 매달 현. 崖: 벼랑 애. 撒: 놓을 살)
낭떠러지에서 매달려 있을때 그 손마져도 놓으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각자 쥐고 놓지 못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어떤이는 돈일테고, 또 어떤이는 권력이나 명예 또 어떤이는 자신의 생각일 수도 있고 또는 사랑, 자식...

나무 가지에 매달려 있는 건 기특할 것이 못되니
낭떠러지 절벽에서 그 손을 놓을 수 있어야 장부라네.
싸늘한 밤 물도 찬데 고기는 낚이지 않아
빈 배에 달빛만 가득 담아싣고 돌아오누나.

得樹攀枝未足奇(득수반지미족기)
懸崖撒手丈夫兒(현애살수장부아)
水寒夜冷魚難覓(수한야냉어난멱)
留得空船載月歸(유득공선재월귀)

이 육신의 몸과 생각 감정으로 한정된 이것을 나라고 알고 살아왔습니다. 이 작은 나를 쥐고 아끼고 살피고 애지중지 돌보며 이것이 전부인줄 알다가 부처님의 진실한 가르침으로 이끌어 주는 선지식을 만나 움켜 쥐고있던 이 손을 펼쳐보면 온 우주가 그대로 나 하나로 차별없음을 체득하게 됩니다.
뉴스에 나오는 아무리 큰 사건이라도 내가 빠지면 아무렇지 않듯이 나를 빼는 공부 즉 무아(無我)공부로 이끄는 것이 불교입니다.
이 무아 공부를 위해서 보시하라 기도일념으로 집중하라고 가르치고 이 수행이 익으면 비로소 인연따라 오고 가는 일체의 일들이 모두 한바탕으로 둘 아님을 깨달아 경계의 차별이 사라져 더 이상 끌려다니지 않고 자유자재로 그것들을 굴릴수 있기에 내가 나의 진실한 주인이 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아이고 어렵다 또는 알겠다며 말뜻을 머리로 이해하려고 하지 마시고 스님과 함께 가을단풍 구경하듯 그리 천천히 따라와 보세요.

내마음 관세음
날마다 좋은날

마곡사에서 군법사인 도반 월명법사님이 군인가족들과 함께 성지순례왔을때 사진이네요. 지금은 신원사 종무실장 소임으로 제 옆을 든든히 지켜주고 계십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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