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

마음을 바로 가르켜 성품을 보는 것이 바로 부처다는 말입니다.

금강경 첫 품은 법회인유분입니다.
그 내용은 너무도 평범한 일상입니다.
부처님께서 밥때가 되어, 걸식하고, 밥 먹고, 발 씻고, 앉았다...
어떻게 이것이 금강경대법회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을 이미 다 해마쳤다고 했을까요?

그것은 바로 인연 따라서 행동을 함으로써 마음이 어떻게 드러나는가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참마음 이 법은 가만히 있어가지고는 있는지 없는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인연을 따라 씀으로써 마음을 드러내어 보여주었습니다.

그렇게 보여주어도 모르니까 그 제자 중에서 수보리가 직접 바로 보여줘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대중들을 대신해 질문을 하는 것이다.

 이 마음을 깨달으려고 하면 어떻게 마음의 번뇌와 망상을 항복시켜야 하고, 또 어떻게 마음을 쓰면서 살아야 합니까? 그렇게 질문하니까, 비로소 부처님께서 설명을 하는 것으로 경전이 이어집니다.

우리 중생들은 옷입으면 ‘옷 입는가 보다’이렇게 생각하지 마음인줄 모른고,밥 먹으면 ‘밥 먹는가 보다’이렇게 생각하지 마음인줄 모릅니다.
그러니까 옷 입을 때 옷 입는 모습에 이끌려 참마음 이 법을 보지 못합니다.
옷 입고 밥먹고 하는 모든 모습이 바로 이 참마음에서 일어난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금강경』전체에서 반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바로 ‘모양을 가지고는 여래를 볼 수 없다. 모양이 모양이 아닌 줄 알면 그것이 바로 여래다’ 이렇게 말하고 있다.

모양을 따라 가면 백천만 가지로 다르지만, 모양을 따라가지 않는다면 결국 모두를 이 참마음 하나가 모든것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나면 만물이 나오고(심생즉종종법생)
마음이 없으면 만물이 없다(심멸즉종종법멸)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물과 물결을 예를 드는 것처럼 물이 어떤 물결을 짓든지 인연에 따라 모양을 달리하지만 물 자체는 아무 상관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금강경의 핵심은 바로 상(相)즉 모양을 취해서 그것을 집착하는 우리 중생의 어리석음을 깨우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계속해서 이름을 따라가고, 말을 따라가고, 생각을 따라 사로잡혀 좋다 싫다하는 그 분별을 허망한 실체없는 허공꽃과 같음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이 글을 읽고 생각하는 이 순간에도 참마음 이 진실과 대면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언제나 변함없이 날마다 좋은날임을 금강경의 말씀에서 전합니다.

내마음 관세음
날마다 좋은날

금강경 독송으로 오늘도 하루를 시작합니다.
여러분 모두 지혜와 복덕이 가득한 날이시길 축원드립니다.

나무금강반야바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