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임 가득한 수행길

등산을 갈 때 산밑에서 올려 다본 정상은 너무도 까마득히 멀고 높아서 올라갈 생각하면 한순간 숨이 턱 막히는 듯 겁이덜컥 나고 괜히 올라갈 생각했다 싶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가다듬고 멀리 보지 않고 순간 순간 내 발밑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지 않을 만큼만 힘을 내고 또 가끔 고개들어 계곡 물소리 산새소리 풍경에 취해 그렇게 그렇게 한발씩 올라가다보면 정상에서 야호 하며 외칠수 있듯이 수행도 그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길도 알았고 목적지도 알고 있는데 무엇을 걱정하고 무엇을 망설이겠습니까.

초등학교때 소풍가는 그 기분처럼. . .
소풍전날 설레면서 혹시 비소식없기를 빌며 몇번이고 창문열고 밤하늘올려다보다 잠이들었다가 여느때 아침 같으면 이불속에서 5분만더 라고 말하며 투정하는 잠꾸러기도 그날은 어김없이 깨우지않아도 눈이떠지는 소풍날처럼. . .
목적지만큼이나 그 과정도 즐겁고 설레이고 보람있어야 그것이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줄겁니다. 우리의 기도 수행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스님도 역시 여러분들이 계룡산 신원사 기도하러 가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어릴 때 소풍가는 그날처럼 설레이는 그런 도량이 되도록 잘 가꾸어 가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스님과 이 마음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내마음 관세음
날마다 좋은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