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밴드글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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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지 성관스님 작성일2024.07.04 조회698회 댓글0건본문
될일은 되고 안 될일은 안된다
금강경의 말씀은 어떻게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어떤 가르침보다도 더 생소합니다.
우리가 현실의 삶에서 행복을 구하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행위를 들라고 한다면
그것은 바로 ‘취사선택’이 관건일 것입니다.
어떤 것을 먹고 또 먹지 말아야 하며,
어떤 사람을 만나야하고 또 만나지 말아야 하고,
어떤 것을 배워야하고 또 배우지 말아야 하며,
어떤 곳을 가야하고 또 가지 말아야 하고,
어떤 것을 가져야하고 가지지 말아야 하며,
어떤 것을 믿어야 하고 또 믿지 말아야 하는...
그러나 금강경의 말씀에서
일체의 이러한 취사선택은 분별이고
마음 거울위에 업의 그림자이기에
그것에 집착하여 따라 가는 것으로는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그림자의 이름과 모양을 따라가지 말고
어디에도 의지하지 말라는 가르침입니다.
한 생각 분별도 허용하지 않아야
그 자리 그대로 우리가 본래 갖춘
분별 이전의 아무 일 없는
적멸의 평안에 이를 수 있습니다.
어째서 그러할까?
그렇다면 분별하여 선택하지 않는 것이 최선인가?
여기서 깊은 지혜의 통찰이 필요합니다.
인연과 조건을 따라 생기고 사라지는
일체의 생멸하는 유위법은
꿈과 같고, 헛개비 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보고 듣고 느끼고 알 수 있는 일체의 모양들은 다만 이름일 뿐이라는 말씀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꿈이나 헛개비 같이 진실하지 않고
이름뿐이어 허망한 것이라면
아무리 생생하다고 한들...
이 사실에 밝은 지혜를 갖춘다면
원하는 어떤 것이 되어도 좋고
안 되어도 별일이 아닐 것입니다.
나와 인연 조건이 맞으면 될 일은 될 것이고,
나의 인연이 아니라면 아무리 안간힘 써도 도망가 버릴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와 함께 한 모든 인연과 마주함에 있어
"올 만하니 오고 갈 때 되면 가겠지"라며 집착하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흔쾌히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이것이 바로 금강경을 공부하는
반야행자의 마음가짐입니다
“그것이 설사 금강경에서 밝히고 있는
반야지혜라고 말할 지라도
(불설반야바라밀)
그것은 반야바라밀이라는
실체가 있는 어떤 것이 아니고
(즉비반야바라밀)
다만 그 이름이 반야바라밀인 것이다.
(시명반야바라밀)”


금강경의 말씀은 어떻게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어떤 가르침보다도 더 생소합니다.
우리가 현실의 삶에서 행복을 구하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행위를 들라고 한다면
그것은 바로 ‘취사선택’이 관건일 것입니다.
어떤 것을 먹고 또 먹지 말아야 하며,
어떤 사람을 만나야하고 또 만나지 말아야 하고,
어떤 것을 배워야하고 또 배우지 말아야 하며,
어떤 곳을 가야하고 또 가지 말아야 하고,
어떤 것을 가져야하고 가지지 말아야 하며,
어떤 것을 믿어야 하고 또 믿지 말아야 하는...
그러나 금강경의 말씀에서
일체의 이러한 취사선택은 분별이고
마음 거울위에 업의 그림자이기에
그것에 집착하여 따라 가는 것으로는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그림자의 이름과 모양을 따라가지 말고
어디에도 의지하지 말라는 가르침입니다.
한 생각 분별도 허용하지 않아야
그 자리 그대로 우리가 본래 갖춘
분별 이전의 아무 일 없는
적멸의 평안에 이를 수 있습니다.
어째서 그러할까?
그렇다면 분별하여 선택하지 않는 것이 최선인가?
여기서 깊은 지혜의 통찰이 필요합니다.
인연과 조건을 따라 생기고 사라지는
일체의 생멸하는 유위법은
꿈과 같고, 헛개비 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보고 듣고 느끼고 알 수 있는 일체의 모양들은 다만 이름일 뿐이라는 말씀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꿈이나 헛개비 같이 진실하지 않고
이름뿐이어 허망한 것이라면
아무리 생생하다고 한들...
이 사실에 밝은 지혜를 갖춘다면
원하는 어떤 것이 되어도 좋고
안 되어도 별일이 아닐 것입니다.
나와 인연 조건이 맞으면 될 일은 될 것이고,
나의 인연이 아니라면 아무리 안간힘 써도 도망가 버릴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와 함께 한 모든 인연과 마주함에 있어
"올 만하니 오고 갈 때 되면 가겠지"라며 집착하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흔쾌히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이것이 바로 금강경을 공부하는
반야행자의 마음가짐입니다
“그것이 설사 금강경에서 밝히고 있는
반야지혜라고 말할 지라도
(불설반야바라밀)
그것은 반야바라밀이라는
실체가 있는 어떤 것이 아니고
(즉비반야바라밀)
다만 그 이름이 반야바라밀인 것이다.
(시명반야바라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