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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지 성관스님 작성일2024.06.15 조회7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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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사 고양이

노곤한 어느 봄날 아침에 우리절에 사는 고양이 한마리가 이쁜 다람쥐를 물고 유유히 도량을 거닐고 있는 것을 보고는 한 스님이 작은 돌맹이를 주어서 고양이를 쫓아봅니다.

그렇다고 절고양이니까 풀 뜯어 먹으라고 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씀바퀴하고 민들레가 몸에 더 좋고, 육식만하면 몸에 좋지 않고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니 채식이 고지혈증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고양이에게 권할 수도 없는 일이 아닙니까?

그 고양이가 물고 가는 놈이 귀여운 다람쥐가 아니고, 징그럽게 생긴 시커먼 쥐 한 마리라면 마음이 어땠을까요?

어쨌든 우리의 분별망상은 그 놈들을 좋은 놈, 나쁜 놈, 귀여운 놈, 천한 놈, 이쁜 놈, 미운 놈으로 차별해서 대합니다. 돌팔매질에 놀란 그 고양이의 입장에서는 사람들이 더 잔인하고 이해할 수 없는 나쁜 놈이 아닐까요.

고양이는 고양이대로 다람쥐는 다람쥐대로 사람은 사람대로 각자의 입장 즉 업식에 의해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삶이 바로 자신의 업식(業識)에 의해서 보이고 느끼는 대로 살아가는 업보중생의 삶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늘 분별해서 좋고 나쁜 것과 옳고 그른 것을 나누고 이익되고 손해되는 것을 취하고 버리는 것으로 삶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재빠르게 한 쪽을 택하고 그것을 쫓아 애써 구하는 것이 잘사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차별되어 드러나 보이는 눈 앞의 모든 대상의 경계는 나의 경험으로 인식되어진 모습들이 투영되어 나타나 보인 것입니다.
진실한 실체로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헛개비를 쫓아 일생을 허비하며 구하고 구해도 허덕이는 갈증은 더 해갑니다. 그러므로 밖을 향해 구한 것은 진실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참으로 행복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하는 것을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중생의 온갖 분별 망상으로 취사간택하기에 모든 고통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분별하려는 생각이 일어나기 전..
본래 아무일 없는 참마음 이 진실에 계합해야 비로소 우리의 고통에서 해탈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 방법이요?

"내마음 관세음
날마다 좋은날"

오늘도 복된날 가득하시길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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