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사 매일 새벽 일과는 한결같습니다.

알람을 3시10분과 11분에 두번 맞춰놓고 눈비비고 일어납니다. 잠귀가 밝아서 알람소리 한번에 잠을 깨긴 하지만 그래도 실수할까봐 일분후에 한번더 알람을 울리게 합니다. ㅎ 그리고는 가볍게 누워서 몸을 풀고 면도와 세안을 하고 가사장삼을 수하고 부처님 뵈러 나갑니다.

먼저 대웅전에서 대중들과 새벽 예불을 마치고 나와서 다음에 향하는 곳은 천수관음전을 들러 천불 관세음보살님들께 참배하고서 영원전 지장보살님을 뵙고 중악단으로 건너가 산왕대신님께 삼배 올리고 나옵니다. 그리고 독성각에서 나반존자님과 칠성님께 아침문안을 올리고 나서야 마지막 전각인 노사나전에서 고성염불로 온 도량의 미물 중생들까지 깨울 요량으로 금강경을 독송합니다.

매일 새벽 계룡산 영험한 기운을 다 받는 것같이 시작하는 이런 일상이 참 좋습니다.

그리고 이른 아침 마음을 맑히는 산책과도 같은 금강경 독송을 여러분들께도 권해드립니다.

금강경의 구절 중에서 수지독송(受持讀誦) 뒤에 광위인설(廣爲人說)이라는 구절이 한문경전으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생략되어 있다고 합니다.

금강경을 읽고 외우고  독송만 해서는 안되고
한 구절이라도 널리 남에게 권하고 설해주는 노력이 더해져야 비로소 공덕의 꽃이 피우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다시말해 부처님 말씀이 공덕을 발휘하는 것은 수지 독송만 해서는 안되고 광위인설, 넓을광(廣) 즉 널리 인연있는 이들에게 권하고 금강경 말씀을 늘 지녀서 삶의 등불로 삼아야 할것입니다.

귀하고 귀한 금강경의 진리의 말씀을 소중히 받아지니고 인연있는 이들에게 간절히 수지독송 하기를 권해야 바른 불자의 발심이며 다함께 만드는 행복한 세상이 바로 불국토라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나무금강반야바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