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이래서 좋고 저건 저래서 싫고..
보이고 들리는 대로 일어나는 이런 저런 생각의 물결들을 쫓아 헐떡거립니다.
그리고는 이건 이래야 되고 저건 저래야 된다는 자신의 생각의 틀 속에 재단해 밀어 넣고는 뿌듯해 하면서 그 생각의 틀 밖에 잘려나간 것들을 손가락질 하면서 비판합니다.

그러나 우리 앞에 지금 보이고 들리는 것들은 각자의 참마음 거울에 비춰진 모습들임에 밝은 지혜를 갖추어야 실체가 없이 텅빈 공(空)한 성품이라고 말씀하시는 반야심경의 뜻과 통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치에 밝아서 일체가 다 공(空)하니 허망하다고 생각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다만 인연따라 생기고 사라지는 것들이 진실한 것인 줄 알아 움켜쥐고 놓치 못하는 어리석은 중생의 삶에서 이제는 있는 그대로의 진실한 모습을 보아 아는 지혜로 일체의 경계에 과하게 매이지 않으니 한없이 자유롭습니다.

어디에서라도 주인이고 서있는 그곳이 모두 진실해집니다. 이것이 수처작주(隨處作主)이고 입처개진(立處皆眞)의 뜻입니다.

이왕 나의 참 마음 거울에 비친 세상이 지금 눈 앞에 펼쳐진 내 세상이라면 부정적인 면만 보아 지적하고 비판하기 보다는 밝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보고 듣고 느끼며 늘 감사하고 살아가야 겠습니다.
그리하면 내가 만든 내 세상 환한 계룡산 신원사 뜨락의 봄처럼 함박꽃 웃음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내마음 관세음
날마다 좋은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