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고각하(照顧脚下)
지금 바로 내 발밑을 보살펴라

방앞에 신발이 가즈런이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볼 때 그 사람의 품행의 단정함까지 옅볼수 있습니다.

신발 하나 잘 벗어놓은 것도 역시 마음의 단정함이 뭍어 나는 일이니 역시 수행입니다.

신발 정돈이 잘 되어있는 집은 도둑도 그냥 지나간다는 말도 있다니, 마음 도둑을 단념케 하는 것 역시 조고각하입니다.

조고각하라는 말에는 신발만을 잘 정돈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거기에 담긴 깊은 뜻은 내 행복과 깨달음을 멀리 다른 어떤 곳에서 찾지말고 지금 당장 여기 내 발밑인 순간 순간 일어나는 한 생각 분별 망상부터 살피고 돌아보는 것으로 수행(修行)을 삼으라는 말입니다.

‘자가보장(自家寶藏)’이란 말이 있습니다.
자기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는 보물이라는 뜻입니다.이것은 곧 자신의 참마음 본래면목을 말합니다.

이 세상 모든 보물 중에서 자기가 본래부터 갖추고 있는 이러한 참마음 성품이 바로 불성이기 때문에 가장 큰 보물이며, 자기 마음속에 본래 갖추고 있는 그 보물(자가보장)을 찾는 것이 수행인에게는 가장 중대하고 시급한 일입니다.

중국 당나라시대 대주 혜해(大珠慧海) 선사가 마조(馬祖道一) 선사를 찾아갔을 때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무슨 일로 왔는가.”

“불법을 구하러 왔습니다.”

“자기 집 보배는 돌아보지 아니하고 집을 떠나 무엇을 찾을 것인가. 이곳에는 한 물건도 없으니 무슨 불법을 구하겠는가.”

“어떤 것이 이 혜해의 자가보장입니까?”

“나에게 묻는 자가 너의 보장이노라.”

자기 집에 있는 보물창고, 곧 누구나 지니고 있는 그 불성, 따라서 집에 있는 그 보물을 버려두고 딴 곳에 와서 보물을 찾지 말라는 가르침입니다.

여러분은 행복을 찾으려 어디를 그리 헤매고 있습니까?

조고각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