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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지 성관스님 작성일2024.04.05 조회8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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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종목출환소목(火從木出還燒木)’
"불은 나무에서 나와서 도리어 나무를 태운다",라는 말씀을 함께 나눕니다.

지금 마음이 힘들고 무겁거든, 지금 마음이 괴롭고 슬프거든 ...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볼 일입니다.

마음이라는 놈에게 욕심이라는 놈이 조금씩 붙기 시작하면 번뇌는 그곳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그저 좋아하는 것으로도 너무도 행복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바라는 것이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이젠 누구 말처럼 1시간 행복하고 9시간 골때리는 사랑이 시작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내가 그냥 좋아서 한 일 때문에 번뇌가 늘어 납니다. 내가 아는 사진작가처럼 취미로 시작한 것이 전세를 달세로 옮겨서라도 미묘한 차이지만 더욱 섬세한 밝기의 비싼 카메라 렌즈등 기자재를 구입해야만 하는 ...

이 마음이라는 놈은 잘 동여매지 않으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온통 헤메고 다닙니다. 불교에서는 이 마음이라는 놈의 주인이 되라는 가르침입니다. 그래서 마음을 살피는 수행이 필요한 것입니다.

좀더 확실한 방법으로 본인의 허벅지를 꼬집어 봅니다.
그리고는 이 아픔이 생긴 곳을 살펴보십시오.
그 아픔을 아는 실체가 무엇입니까?

아픔을 느끼는 놈이 허벅지라면 지금 막 숨떨어진 시체의 허벅지를 꼬집어도 아픔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아픔이 생긴곳을 다시 들여다 봅시다.
아픔을 알아차리는 그 놈을 찾아봐야합니다.

사대오온으로 잠시 인연해 뭉쳐있는 ‘나’라고 알고 있는 그곳에 무엇이 아프다고 압니까?

무엇이라고 찾을 수도 알 수도 없는 그 자리가 비로소 나라면 이 진실한 나를 깨닫지 못한다면 늘 그렇듯 자신의 업력에 끌려다니며 스스로 속고 속이는 업보중생의 삶을 윤회할 수밖에 없습니다.

참마음 진실한 나의 본래성품을 체험하는 것이 바로 견성(見性)이고 성불(成佛)하는 길입니다.

다시 내 허벅지를 꼬집어 봅니다.
"아야!" ㅎ

바로 이것입니다.

내마음 관세음
날마다 좋은날 ^^
지난해 이맘때 마곡사 내방 문을 열고 만난 아침 안개와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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