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밴드글 (2024-02-18) > 네이버밴드

네이버 밴드글 (2024-02-18) > 네이버밴드

Jogye Order of Korean Buddhism


네이버 밴드글 (2024-02-18) > 네이버밴드
HOME네이버 밴드글 (2024-02-18) > 네이버밴드

네이버 밴드글 (2024-02-18)


페이지 정보

작성자 주지 성관스님 작성일2024.02.18 조회861회 댓글0건

본문

온갖 일들이 다 있지만 본래 아무 일 없습니다.

보조국사 지눌스님의 말씀에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딛고 일어나야 하느니라”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이미 그 속에 해답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불편한 상황이나 인간관계를 맞닥뜨리어 그것을 풀지 못하고 피하여 도망가는 것이 최선일듯 하지만 다음에 또 같은 경우를 만나면 여전히 똑같은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마치 레코드 판에 키스가 나면 그 곳을 돌 때 마다 찍찍거리는 소음이 나는 것처럼

내 앞에 닥친 불편하고 어려운 상황이 나를 오히려 공부시키는 인연으로 삼아야 합니다. 나의 기도를 더욱 간절하게 이끄는 역행보살로 오히려 고마운 스승으로 삼을 때 비로소 나의 지혜가 증장하고 복덕이 구족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굳게 지키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건 이래야 되고 저건 저래야만 된다는 이런 저런 생각의 잣대를 가지고 분별하여 비판하고 비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쥐고 있는 그 생각이라는 놈을 살펴보면 사실은 인연따라 생기고 사라지는 물결처럼 고정된 실체가 없는 헛개비입니다.

벼룩들을 잡아서 유리병에 넣었더니 뛰고 난리가 났습니다.
벼룩은 자신의 몸에 100배를 뛸 수 있습니다. 쉽게 병을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벼룩을 병에 넣어 뚜껑을 닫아 놓았습니다.
한 삼일 닫아 두었다가 뚜껑을 치우니 한 마리도 도망가지 않았습니다.
벼룩들이 한 삼일 뚜껑에 머리를 계속 부딪치니 그 이상을 뛰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뚜껑을 치워도 못 나가고 다 죽어버립니다.

우리도 우리의 한계를 짓는 뚜껑에 머리를 박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시다. 나 스스로 아니면 주위의 고정관념들로부터 ...
난 안되, 나는 업장이 두터워, 나는 복이 없어, 나는 이렇게 살아야 되, 저렇게 살아야 한다는 등의 뚜껑들 ...
갑진년에는 우리 머리 위의 이러한 뚜껑을 치워버리고 하고 싶은 만큼 원하는 만큼 뛰어봅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실천하는 용기를 내시기 바랍니다. 진실로 믿는 만큼 나를 옭아매어서 옴짝달싹도 못하게 하고 있는
이런저런 생각들과 감정들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습니다.

생각은 수시로 변하는 물결처럼 허망하고
감정도 수시로 변하는 물결처럼 허망하고
오감도 수시로 변하는 물결처럼 허망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참마음 거울 바탕에 생각 감정의 온갖 인연의 모습들로 좋다 싫다 맞다 틀리다 밉다 곱다는 등의 분별망상의 헛개비 그림자들이 오고 가지만 진실한 나의 본래 모습인 참마음 거울 바탕에는 아무 일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생각 감정의 노예가 되어서 끌려다니지 말고 내가 진정한 나의 주인이 되어 내 머리 위에 나도 모르게 한계지어진 뚜껑도 걷어내 버리고 갑진년 새롭게 내가 원하는 만큼 신나게 뛰어올라 봅시다.
그리고 소원성취 영험도량 계룡산 신원사에서
원도 한도 없이 기도하며 모든 인연들을 복되게 맞이합시다.

온갖 일들이 다 있지만 본래 아무 일 없습니다.
갑진년 날마다 날마다 좋은 날이니 안심하십시요. ㅎ

내마음 관세음
날마다 좋은날^^

band images

band images


계룡산 신원사주소. 충남 공주시 계룡면 신원사동길 1 (우)32619 전화. 041-852-4230

COPYRIGHT © 계룡산 신원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