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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지 성관스님 작성일2026.08.17 조회0회 댓글0건

본문

《마음을 묻다》 ⑱
부처님께 묻고, 삶으로 답하다.

우리는 무엇을 남기고 떠날까요?

가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나는 날,
과연 무엇을 가지고 갈 수 있을까요?
평생 아끼고 모아서 산 집도 두고 갑니다.
돈도 옷도 가방도 모두 두고 갑니다.
평생 내 것이라고 믿었던 것들은
마지막 순간이 되면 하나도 가져갈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도 결국은 작별 인사를 해야 합니다.
죽을 때 가져갈 수 없는 것이라면 그것이 진짜 내 재산이겠습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가지고 떠나는 것일까요?

부처님께서는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업(業)은 그림자처럼 그 사람을 따른다."

우리가 가지고 가는 것은 재산이 아니라,
살아온 삶의 흔적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어떤 사람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참 따뜻한 분이었지."
라는 말을 남깁니다.
어떤 사람은
"참 믿음직한 분이었어."
라고 기억됩니다.
또 어떤 사람은
"그분 덕분에 힘을 얻었어."
라는 향기를 남깁니다.

사람은 얼굴로 늙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늙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누군가 많이 미워한 사람에게는 미움의 그늘이 얼굴에도 남고,
많이 이해한 사람은 인상도 평온합니다.
늘 베푸는 마음을 쓰는 이는 그가 떠난 자리마저도 온화한 미소가 오래 머뭅니다.

세월은 나이를 만들지만,
삶은 얼굴을 만듭니다.

우리는 알든 모르든, 매일 흔적을 남기며 살아갑니다.
작은 미소 하나도, 사소한 친절 하나도
누군가의 마음속에 조용히 스며듭니다.

《법구경》에는
"향기는 바람을 거슬러 가지 못하지만, 덕의 향기는 사방으로 퍼져 나간다."
는 말씀이 있습니다.

꽃향기는 며칠이면 사라집니다.
그러나 덕의 향기는
세월이 흘러도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래 머뭅니다.

그래서 계룡산 신원사의 수행은
무언가를 더 가지는 공부가 아니라,
좋은 향기를 남기는 공부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누군가의 마음에
따뜻한 향기 하나 남길 수 있다면,
그 하루는 헛되지 않은 삶일 것입니다.

♧ 오늘 마음에게 묻습니다.

"오늘 나를 만난 사람들은 어떤 향기로 기억하게 될까요?"

오늘도 부처님께 묻고, 삶으로 답하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내마음 관세음
날마다 좋은날
사단법인 계룡산 신원사 중악단 산신대재 보존회 설립 허가증이 나왔습니다.
중악단 산신대재 보존회가 정식단체로 인정받았기에 여러모로 기대가 됩니다.
이사님들과 사단법인 잘 꾸려가보겠습니다.

미륵존여래불 밤과 낮 풍경이 너무 평안합니다.
노사나전 반려동물 인등과 탱화액자 주위에 전구를 밝혀 더 장엄하게 정비했습니다.
도량에 연꽃 향기와 염불 목탁소리로 가득한 계룡산 신원사입니다.

매주 일요일은 1시 경전반 강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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