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보살의 천수천안은
"전신(遍身)이 손이고 눈입니다."

<천수경>에서 관세음보살께서 천수천안으로 온갖 중생들의 고통을 구제하기 위해서 천개의 자비 손과 천개의 지혜 눈으로 자유 자재하하게 그들의 간절한 발원에 답을 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천개의 손과 천개의 눈을 갖춘다는 말씀은 그 숫자가 가리키는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다시말해 중생의 근기와 소원이 그토록 다양하게 많고 많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관세음보살님의 손과 눈은 이름과 모양과 작용이 다르지만 관세음보살님의 대자대비의 작용은 손이 눈이고 눈이 손입니다.
중생을 위한 한 생각 대자비심은 모양없고 알수없는 한바탕 진여본성의 자리에서 모양을 내고 작용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운암화상이 도오화상에게
"대비보살이 수많은 손과 눈이 어떤 작용을 합니까?" 라고 묻습니다.
그때 도오화상은
"마치 어떤 사람이 밤중에 손으로 목침을 더듬는 것과 같다." 라고 대답하십니다.

캄캄한 방안에서는 손으로 더듬거리며 목침을 찾는 것처럼 그때는 손이 눈의 작용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온 몸이 그대로 눈이됩니다.
이 비유는 온갖 작용의 일체가 다른 일이 아니며 한바탕 근본성품의 일임을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참마음 본성은 관세음보살님만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도 지금 이렇게 조금도 부족함없이 다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 밴드의 글을 보고, 무슨 말인지 생각을 일으키는 근본 성품의 이 자리에서 바로 다름아닌 천수천안의 관음보살의 자비광명을 나투는 작용을 자유자재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비주 한글자 한글자에 대자대비 관세음보살님의 자비광명이 가득 넘치는 기도가 되는 것입니다.
천수경의 신묘장구 대다라니 대비주진언을 지극하게 일심으로 정진하시면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 바로 대자대비 광명을 나투는 작용이기에 일체의 분별망상의 경계와 장애에서 속지않고 자유로워 집니다.

오늘은 임제록에 나오는 마음공부하는 화두 공안 중에 질문을 마지막으로 드립니다.

천수천안 관세음보살님이 갖추고 계신 그 많은 천개의 손과 천개의 눈 가운데 어떤 것이 정말 진짜 바른 눈 입니까?

나무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