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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지 성관스님 작성일2026.09.01 조회0회 댓글0건

본문

《마음을 묻다》 ⑳
부처님께 묻고, 삶으로 답하다

오늘, 당신의 하루는 안녕하셨습니까?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것을 묻습니다.
얼마나 얻었는가.
무엇을 이루었는가.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는가.

남과 나를 견주고, 얻음과 잃음을 헤아리며 마음을 바쁘게 씁니다. 그러나 하루를 조용히 내려놓는 저녁이 되면, 정작 자신에게 물어야 할 것은 따로 있습니다.

“오늘, 나는 바른 마음으로 살았는가?”

잠시 마음을 돌이켜 오늘 하루를 가만히 비추어 보십시오.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을 건넸는지,
다른 이의 아픔을 귀 기울여 들어주었는지,
욕심과 성냄이 일어날 때 한 번이라도 마음을 돌이켰는지,
고마운 사람에게 감사를 전하고 잘못한 일에는 미안하다고 말했는지 돌아보십시오.
그 가운데 단 한 가지라도 실천했다면, 오늘 우리는 이미 보살의 길을 걸은 것입니다.

참된 행복은 거창한 성취에만 있지 않습니다. 다정한 미소 한 번, 따뜻한 말 한마디, 작은 선행 하나, 진심 어린 참회가 차곡차곡 쌓여 깨달음으로 가는 길이 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도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생각을 바르게 하고,
말을 따뜻하게 하며,
행동을 어긋나지 않게 하는 것.
바로 그 삶이 팔정도(八正道)의 실천이며 일상 속 수행입니다.

우리는 아직 오지도 않은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자주 놓칩니다. 그러나 인생은 결국 ‘오늘’이라는 한 장의 시간을 정성껏 쌓아가는 일입니다. 오늘을 허투루 보내면서 좋은 내일만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오늘을 바르게 살아낸 사람에게 내일은 억지로 붙잡아야 할 걱정거리가 아니라, 인연 따라 새롭게 열리는 또 한 번의 기회입니다.

밤이 깊어 잠자리에 들기 전, 얼굴을 비추는 거울만 보지 말고 마음의 거울도 한번 들여다보십시오. 그리고 조용히 자신에게 물어보십시오.
“오늘 나는 누구에게 따뜻함을 건넸는가?”
“오늘 나는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지 않았는가?”
“오늘 나는 어제보다 조금 더 부처님의 마음으로 살았는가?”
이 물음 앞에 마음이 편안하다면 오늘은 참으로 잘 살아낸 하루입니다.

혹여 아쉬움이 남더라도 자신을 너무 꾸짖지는 마십시오. 잘못을 알아차리는 마음이 곧 참회의 시작이며, 다시 바르게 살아갈 힘이 됩니다. 넘어지지 않는 사람이 수행자가 아니라, 넘어진 자리에서 마음을 돌이킬 줄 아는 사람이 수행자입니다.

수행은 하루아침에 완전한 사람이 되는 일이 아닙니다.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자비롭게 살고, 오늘보다 내일 조금 더 맑은 마음으로 돌아오는 길입니다.
성불(成佛)도 아득한 훗날에 일어나는 기적만은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 그릇된 마음을 돌이켜 바른 마음을 내는 한 생각에서 이미 부처의 길은 시작됩니다.
오늘 하루를 정성껏 살아내는 것,
그것이 후회 없는 삶으로 나아가는 가장 분명한 수행입니다.

♤ 오늘, 마음의 거울 앞에서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오늘 나는 어제보다 조금 더 불자답게 살았습니까?”

바르고 맑은 하루가 모여 청정한 인생이 됩니다. 작은 선행이 모여 큰 공덕이 되고, 날마다의 성실한 정진이 모여 후회 없는 삶을 이룹니다.

오늘도 부처님께 깊이 묻고, 자신의 삶으로 정성껏 답하는 평온하고 공덕 가득한 하루가 되기를 발원합니다.

내 마음 관세음
날마다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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