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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지 성관스님 작성일2026.05.19 조회296회 댓글0건

본문

진정한 행복을 찾아서
멸성제(滅聖諦) - 10

<수심결(修心訣)>에서 이견왕(異見王)이 바라제존자(婆羅提尊者)에게 묻습니다.

“도대체 불성(佛性)은 어떤 작용이기에 나는 보지 못합니까?
만약 작용한다면,
또 어디에서 어떻게 나타납니까?”

그러자 바라제존자는 조용히 대답합니다.

“불성은 지금 이 순간에도 분명히 작용하고 있다. 다만 왕이 스스로 보지 못할 뿐이다.”

그리고 이어 불성이 드러나는 모습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태 안에 있을 때는 몸이라 하고,
세상에 나오면 사람이라 한다.
눈에 있으면 본다 하고,
귀에 있으면 듣는다 하며,
코에 있으면 냄새 맡는다 하고,
혀에 있으면 말을 한다.
손에 있으면 붙잡고,
발에 있으면 걷는다.

두루 펼쳐지면 온 세상을 다 감싸고,
거두어들이면 한 티끌 가운데에도 깃든다.
아는 이는 이것이 불성임을 알지만,
모르는 이는 다만 정신(精魂)이라 부른다.”

이견왕은 이 말을 듣고 곧바로 마음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흔히 깨달음을 두고
“참마음의 본성을 본다” 하여 견성(見性)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의 참마음 본성은
어떤 형상이 있는 물건처럼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모양이 없기에 눈으로 볼 수 없고,
처소가 없기에 손으로 가리킬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없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며,
웃고 울고 말하고 움직이는
이 모든 자리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눈으로는 세상을 보고,
귀로는 소리를 들으며,
손으로는 붙잡고,
발로는 걸어갑니다.

인연 따라 천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정작 그 바탕은 이름도 없고 모양도 없습니다.

그래서 부처와 중생 또한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다만 이름일 뿐입니다.

자비와 지혜로 작용하면 부처라 이름하고,
분별과 집착으로 작용하면 중생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마치 같은 물이
잔잔하면 거울이 되고,
거칠게 흔들리면 파도가 되듯이
본바탕은 본래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참마음의 성품은
부처도 아니고 중생도 아닙니다.

그 모든 이름 이전에 이미 있는 자리이며,
모든 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본래의 바탕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참마음,
‘이것’은 무엇입니까?

생각으로 붙잡으려 하면 이미 멀어지고,
말로 설명하려 하면 곧 모양이 되어버립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바로 이것.
묻고 있는 이것.
알아차리고 있는 이것.

이것은 무엇입니까?

이뭣고(是甚麼)!

충남도청 소방본부장님과 관계자분들이 오셔서 소화기 20개를 기증해주시고 함께 차담하고 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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