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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지 성관스님 작성일2025.04.29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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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착보살과 반야용선(般若龍船)

중생이 극락정토로 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고 가야 하는데 그 배가 용이 큰 배로 변해 중생들을 싣고가는 반야 용선이다. 뱃머리에는 용의 머리가 있고 배의 후미에는 용의 꼬리가 그려져 있다. 배의 중간에는 가마같은 형태의 선실이 있고 그 앞뒤로 중생들이 앉아있는 모습이다. 뱃머리 쪽에는 인로왕보살이 배의 후미에는 지장보살(地藏菩薩)이 서 있다. 배에 탄 중생들을 인로왕보살과 지장보살이 선 채로 앞뒤에서 보호하며 험난한 물살을 헤치고 가는 모습이다.

인로왕보살과 지장보살은 모두 사후세계를 안전하게 보살펴주는 보살들이다.

죽은 조상의 혼을 제사 지내주는 명부전(冥府殿)의 책임자가 지장보살이다. 그리고 죽은자의 영혼을 극락정토로 인도해주는 길잡이 보살이 인로왕보살이다.

악착보살이야기

어느 마을에 한 젊은 여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가진 것이 많지 않았지만, 남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내어주는 삶을 살았습니다. 길 가던 나그네에게는 물을 건네고, 추운 날 벌벌 떠는 이에게는 자신의 겉옷을 벗어주곤 했지요. 사람들은 그녀를 ‘보살 같은 아씨’라 부르며 존경했습니다.

그녀가 병을 얻고 마지막 숨을 고르려 할 무렵, 지혜로 만들어진 반야용선(般若龍船)이 하늘에서 내려왔습니다.
이 배는 크고 맑은 마음, 진리를 향한 서원을 지닌 이만이 탈 수 있는 배였습니다.

배가 도착하자, 여인은 잠시 망설였습니다.
“이대로 떠나면 부모님은 누가 돌보나… 내 동생은 아직 어리거늘…”
그렇게 가족을 향해 마지막 인사를 전하러 발걸음을 옮겼고, 다시 돌아왔을 때는 반야용선은 이미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잠깐만요! 저를 두고 가지 마세요!”
그녀가 소리쳤지만 배는 멈출 수 없었습니다.
그 위에 있던 보살이 말합니다.
“이 배는 법계의 흐름을 따라 움직이니, 이미 멈출 수 없느니라.”

그러자 그녀는 외쳤습니다.
“저는 극락의 길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제 마음은 진실했고, 제 삶은 서원을 향해 달려왔습니다!
배를 돌릴 수 없다면, 방법을 주십시오!”

그 간절한 외침에 보살은 굵은 밧줄 하나를 던져주었습니다.
여인은 그 밧줄을 온 힘을 다해 붙잡았습니다.
몸은 물에 젖고 손은 갈라졌지만, 그녀는 결코 놓지 않았습니다.
긴 여정 끝에 그녀는 마침내 반야용선에 올라탈 수 있었고, 극락정토에 이르렀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여인은 세속에 집착한 것이 아니라, 선근을 놓지 않은 것이다.
그 의지를 ‘악착’이라 부르되, 그것은 곧 불퇴전의 서원이니라.
오늘부터 이 여인을 ‘악착보살’이라 일컫노라.”

기도하고 절하고 보시하고 봉사하는 그것이 선근을 키우고 악착보살의 그 밧줄을 쥘 힘을, 지금 이 자리에서 키우는 것입니다.

내마음 관세음
날마다 좋은날

물러서지 않는 불퇴전의 용기와 신심을 뜻하는 악착보살입니다.

우리절 대웅전에도 인로왕보살님과 지장보살님이 강림하셨습니다.
대웅전 오른쪽 벽이 늘 허전했었는데 이번에 <반야용선도> 벽화를 모셨습니다. 통도사 극락전 뒷벽에 그려진 반야용선도와 같은 벽화입니다.

대웅전 법당이 이미 부처님 가르침으로 가득한 진리의 배이지만 중생들에게는 벽화를 통해서 직접 보여주고 설명해 주는 것으로 신심을 내는 인연으로 삼아 괴로움의 바다인 고해(苦海)를 건네줄 반야용선을 영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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